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입성 뒤 첫 공식 대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알 나스르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5~26 사우디 프로 리그 32라운드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알 나스르는 이번 무승부로 리그 1위(승점 83)를 지켰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알 힐랄(승점 78)과 격차가 5점으로 유지됐다.
홈팀 입장에선 통한의 결과였다. 이날 알 나스르는 전반 37분 터진 모하메드 시미칸의 선제골에 힘입어 정규시간까지 리드를 지켰다. 지난 2018~19시즌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호날두도 알 나스르 입단 뒤 첫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반전이 나왔다. 추가시간이 꽉 찬 8분 골키퍼 벤투가 상대의 롱 스로인을 잡으려다 공을 놓쳤다. 주위 알 힐랄 선수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팀 동료 이니고 마르티네즈와 충돌한 벤투는 캐칭 실수를 범했다. 공은 홈팀의 골라인을 넘어 자책골이 됐다.
충격적인 동점 골을 허용한 알 나스르는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후반 38분 조기에 벤치로 향한 호날두도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알 나스르는 여전히 유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 2위 알 힐랄이 오는 17일 네옴을 꺾지 못하거나, 알 나스르가 22일 다막을 꺾는다면 지금의 순위표가 유지된다. 또 알 나스르는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결승전서 정상을 노린다. ACL2 결승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알 나스르는 올 시즌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공식전 20연승을 질주하는 등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인 바 있다. 1985년생이 호날두는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 2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