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와일드 씽’ 상구(엄태구)의 솔로 앨범 사진을 13일 공개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극중 엄태구가 연기한 상구는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래퍼다.
이날 공개된 스틸은 상구의 열정과 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솔로 1집과 2집 사진으로, 힙합의 소울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콘셉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솔로 1집은 정통 힙합 전사로 거듭나려는 상구의 파격적인 변신을 담았다. 후드를 뒤집어쓴 채 자유분방하게 뻗어 나온 드레드 헤어스타일은 힙합 본연의 멋에 심취한 상구의 독보적인 스웨그를 단번에 보여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탄탄한 등 근육과 강렬한 타투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폭풍래퍼’다운 거친 카리스마와 섹시미를 극대화했다. 또 침대에 누워 정면을 응시하는 컷은 트라이앵글 활동 당시 단 한두 마디 파트에 불과했던 서러움을 딛고, 지독한 ‘3인자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온 세상에 증명하고자 했던 상구의 야심이 느껴진다.
본고장의 바이브가 물씬 풍기는 솔로 2집은 1집의 처참한 마이너스 수익을 뒤로하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던 상구의 눈물겨운 자신감이 돋보인다. 미국 서부 힙합의 성지 LA 할리우드 스트릿을 배경으로, 깔끔한 슬릭백 헤어와 묵직한 골드 액세서리를 매치해 빚더미 현실과는 180도 다른 ‘리치’한 래퍼의 여유를 연출했다.
노을 진 야자수와 클래식카 사이에서 거침없는 포즈를 취한 상구의 모습은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멈추지 않는 열정과 힙합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뿜어낸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연예계 대표 ‘내향인’으로 알려진 엄태구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두고 “내가 내향적인 면도 있지만 외향적인 면도 있다”며 “촬영 전부터 5개월 정도 틈날 때마다 랩을 연습했다. 또 무대에서는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만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