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윤과 방송인 덱스가 tvN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상황극을 즐기는 귀여운 남매 케미로 유쾌한 웃음을 안기다가도, 때로는 풋풋한 연인 같은 설렘을 유발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견인하는 중이다.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는 2024년 7월 첫 방송한 ‘언니네 산지직송’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총 5부작으로 오는 14일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바다를 품은 각양각색 일거리와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철 밥상을 담아낸 예능이다.
시즌1은 최고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를 기록하며 방영 내내 TV-OTT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시즌2는 최고 시청률 3.2%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제작진은 올해 하반기 시즌3 공개에 앞서 스핀오프를 통해 분위기 반전과 예열에 나섰다. 사진=tvN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 방송 캡처
국내 바닷가를 찾았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이번에는 필리핀 보홀 칼라페 지역으로 스케일을 넓혔다. 여기에 프로그램의 기둥인 ‘맏언니’ 염정아와 ‘만능 양념 제조기’ 박준면이 합류해 고정 시청층에 반가움을 안겼다.
이번 시즌의 ‘킥’은 단연 김혜윤과 덱스의 조합이다. 두 사람은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호흡을 맞췄다. 시즌1에서 덱스가 안은진과 ‘현실 남매’ 같은 투닥거리는 케미를 보여줬다면, 김혜윤과는 또 다른 결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마치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다 다시 만난 듯 애틋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케미가 돋보인다.
김혜윤이 거북이 관찰 거점으로 이동하던 중 배 앞머리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 촬영에 열중하자, 이를 지켜보던 덱스는 “쟤 왜 저래”, “일행 아니에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김혜윤이 녹초가 돼 쓰러지자 말없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 챙겨주는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1996년생인 김혜윤과 1995년생인 덱스는 한 살 차이로 첫 만남부터 편안한 호흡을 자랑했다. 막내 탈출에 신난 덱스와 그런 그를 귀여워하면서도 “오빠”라고 꼬박꼬박 부르며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김혜윤의 조합에 누리꾼들은 “무해한 남매”, “예능을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만든다”, “정작 본인들은 담백한데 나만 설레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tvN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 방송 캡처 덱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능 노출이 적었던 김혜윤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혜윤은 앞서 시즌2에 게스트로 출연해 드라마 ‘SKY 캐슬’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염정아와 재회하며 한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연스러운 적응력이 이번 스핀오프 정식 합류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혜윤이 시즌2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제작진 사이에서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싹싹한 성격은 물론, 영리한 일머리까지 갖춘 데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이 시너지를 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감형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말 고마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사진=tvN 제공 이같은 호평은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언니네 산지직송 in 칼라페’는 시청률 면에서 2~3%대에 머물며 다소 미미한 기록을 보이고 있으나, 화제성 지표만큼은 괄목할 만하다. 13일 기준 펀덱스 비드라마 부문 4위에 안착하며 ‘SNL 코리아 시즌 8’, ‘나는 솔로’,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인기 장수 예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김혜윤은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코미디언 이수지에 이어 2위에 등극, 무서운 기세를 입증하며 ‘흥행 치트키’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덱스 또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든든한 존재감을 더했다. 수치로 증명된 두 사람의 활약은 프로그램이 시청률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만든 핵심 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