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2)가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32)가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8-4로 승리했고, 시리즈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고 우세를 점했다. 시즌 20승(1무 22패)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다가섰따다.
강승호는 두산이 0-1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앞서 4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롯데 선발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강승호는 전날(16일) 열린 2차전에서는 연장 1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차전에서 패한 두산의 설욕전(스코어 10-9)을 이끈 바 있다.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강승호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 초 롯데 첫 타자 나승엽이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오른쪽 강습 타구를 생산했지만,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오른쪽 선상으로 빠지는 공을 옆 동작으로 기민하게 포구해 직접 1루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7회도 롯데 1번 타자 장두성의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다.
역전 득점도 강승호의 손에서 나왔다. 7회 말 선두 타자 박지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타석에 나선 그는 초구에는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지만, 2구째를 공략할 때는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시를 수행, 2루수 옆을 스치고 가운데 외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다. 두산은 롯데 투수 로드리게스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가 득점, 2-1로 앞서갔다. 두산은 이후 롯데 야수진의 실책, 정수빈과 양의지의 적시타, 김민석의 스리런포로 8-1까지 달아났다.
강승호는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두산도 무난히 승리했다. 경기 뒤 "김원형 감독은 강승호가 승리의 주역이다. 어제 끝내기에 이어 오늘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7회 박지훈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완벽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강승호의 헌신적인 자세를 치켜세운 바 있다.
강승호는 "팀 연승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상대 투수가 직구도 빠르고 변화구도 좋았기 때문에, 타석에서 빠른 슬라이더 계열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격감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