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편성표 캡처
MBC가 최근 역사 왜곡 논란 속 종영한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전편 몰아보기를 강행한다. 해당 이슈로 주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련 행사가 취소되는 등 여전히 후폭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청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MBC 드라마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21세기 대군부인’ 11·12회 연속 방송이 편성됐다. 이어 오후 3시와 오후 8시 시간대에도 같은 방식의 재방송이 진행된다. 다음 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와 10시 시간대에만 재방송을 편성하고, 밤 시간대에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특히 논란이 된 건 MBC 온 편성이다. MBC 온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21세기 대군부인’ 1회부터 12회까지 전편 몰아보기를 편성했다. MBC 온은 MBC 자회사인 MBC플러스가 운영하는 채널 중 하나다. 주로 MBC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을 편성해왔지만, ‘21세기 대군부인’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은 작품인 만큼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MBC 제공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1회 왕의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 표현인 ‘천세’를 외친 데 이어, 자주국 황제가 착용하는 십이면류관 대신 중국 신하의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박준화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종영 인터뷰 대신 각각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의 여파는 계속됐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공식 공문을 통해 ‘21세기 대군 스토리 투어’ 운영 취소를 알렸고, 관련 여행 상품도 중단됐다. 또 OTT 플랫폼인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는 문제가 된 ‘천세’ 표현을 삭제하는 등 수정 조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