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1회 초 진기명기 플레이로 한화의 선취점을 올렸다.
페라자는 이날 2번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오웬 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페라자가 유니폼을 준비하지 않아 오늘 화이트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 나선다”라고 전했다.
준비성은 부족했지만, 승리욕만큼은 차고 넘쳤다. 페라자는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커티스 테일러로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문현빈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페라자는 4번 강백호의 타점을 사실상 만들어줬다.
홈에서 포수 태그를 4번이나 피한 페라자. 티빙 캡처
홈에서 포수 태그를 4번이나 피한 페라자. 티빙 캡처
1사 1,3루에서 강백호가 때린 타구는 평범한 3루 땅볼이었다. 2루에서 문현빈이 아웃됐고, 이때 NC 2루수 박민우는 홈으로 쇄도하는 페라자를 겨냥했다. 박민우의 송구가 약간 빗나갔으나, 포수 김형준이 태그하기에는 시간이 있었다.
여기서 페라자의 현란한 스텝이 나왔다. 김형준의 태그를 피하느라 홈을 터치하지 못한 페라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홈 터치를 시도했다. 이때도 태그를 피하느라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페라자는 서두르지 않고 김형준의 태그 타이밍을 읽고 한 박자 쉬더니 다시 대시했다.
마음이 급해진 김형준 위로 페라자는 붕 날았다. 두 선수가 얽혔으나, 페라자의 홈 터치가 김형준의 태그보다 약간 빨랐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페레자는 총 4번의 태그를 피하고 득점에 성공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에 대해 NC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결과는 원심 유지. 김형준은 무릎을 꿇은 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