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배우 구교환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속 황동만 캐릭터를 연기한 과정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군체’에 출연한 구교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교환은 지난 24일 종영한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 대해 “모두의 이야기”라며 “황동만의 감독 입봉기이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 이야기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인생 드라마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인생 시청자시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대학교 시절 8인회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학과의 모두가 영화를 만드니까 8인회가 아니라 80인회 정도는 있을 수 있었다”며 “영화 작업을 통해 느꼈던 감정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옆 친구들에게 느끼는 감정을 연기했다. 특정 전공에 대한 연기라기보다는 ‘모자무싸’가 영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관계와 우정, 제가 관계를 맺었던 친구들과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것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황동만 캐릭터의 말투와 발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구교환은 “황동만을 연기하면서는 한 글자도 놓치기 싫었다. 새로운 발성을 사용했고 밉지만 더 하이톤으로 갔다”며 “‘군체’ 서영철의 하이톤과는 또 다르다. 대사를 조금 씹으면서 쳤고 작가님의 소중한 단어들을 잘 전달드리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작은 단어 하나라도 놓쳤다는 기분이 들면 감독님께 다시 촬영하자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새로운 연기 방식이 하나 추가된 느낌이라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황동만을 연기하는 기분은 이미 원작이 있는 작품을 실사화하는 느낌이었다”며 “황동만으로 살아간다기보다 마블 세계관 속 한 인물을 연기하듯 박해영 작가님의 작품 속 황동만이라는 캐릭터에 캐스팅된 기분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극중 고윤정이 자신을 위로하는 장면에서 고윤정의 가디건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참 화제가 되는 게 많다”며 웃은 뒤 “원작의 장면을 옮긴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군체’ 서영철에 대해서도 ‘정말 패고 싶다’는 말이 많이 돌아다닌다”며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오로지 관객의 것이다. 황동만의 모든 장면들에 대한 감상에서 저의 해석은 중요하지 않다. 저는 그 장면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릴 뿐이고 각자의 감상이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1일 개봉한 ‘군체’는 서울 도심의 초고층 동우리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봉쇄되고 그 안에 갇힌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다. 구교환은 극중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를 만들어 둥우리 빌딩에 퍼트린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