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리버풀과 동행을 조기에 마친 슬롯 감독. 사진=리버풀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동행을 마친 아르네 슬롯 감독이 팬들을 향해 편지를 전해 현지에서도 조명받았다.
스포츠 매체 ESPN 영국판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을 떠난 슬롯 감독이 구단 및 팬들과 공유한 유대감이 ‘축구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슬롯 감독은 지난 2024~25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첫해 EPL 정상에 올랐다. 2010년대 후반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뒤를 성공적으로 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2025~26시즌은 달랐다. 리버풀은 시즌 내내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순위 경쟁에 애를 먹었고, 간신히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시즌 전 알렉산다르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등 영입 지원이 이뤄졌음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자, 결국 구단은 슬롯 감독과 조기 결별을 택했다. EPL 정상에 오른 뒤 12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슬롯 감독은 공개편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거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그는 지역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우리가 공유한 유대감은 축구 그 이상”이라며 “팬들은 처음부터 나를 환대해 줬고, 내가 나아갈 길을 도와줬다. 그건 내가 소중히 간직할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 모두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뻤다”며 “리버풀의 1부리그 통산 20번째 리그 타이틀은 모두의 것이다. 구단 역사의 중요한 한 장으로 남을 것이다. 그 점에 대해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을 이끈 2시즌 동안 공식전 113경기 66승 18무 29패를 기록했다. EPL에선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최고 성적은 8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