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진(23·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주며 1군 잔류 기대를 높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세진(23·롯데 자이언츠)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보여주며 1군 잔류 기대를 높였다.
조세진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롯데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5회까지 흐른 이 경기는 6회 말 1사 2루에서 롯데 전민재가 적시타를 치며 0-0 균형이 깨졌다. 롯데는 후속 손호영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손성빈이 안타를 치며 1·3루 만들었다. 조세진은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투수 잭로그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며 3루 주자와 1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선 롯데는 9회 초 최준용이 오명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지만, 2점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롯데는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꼴지로 밀릴 위기를 벗어났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통산 800승을 거뒀다.
조세진은 지난 3일 롯데가 주축 선수 3명 포함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둔 상황에서 1군에 콜업됐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콜업 뒤 첫 경기였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롯데의 8-3 승리를 이끄는 솔로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조세진은 팀이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타율은 0.200에 불과했지만, 지난 7일 멀티히트에 이어 10일 사실상 결승타를 치며 좋은 타격을 해줬다.
롯데 외야진은 지난 시즌부터 포화 상태다. 주장 전준우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있고, 2023시즌부터 간판선수로 올라선 윤동희가 있다. '돌격대장' 황성빈과 장두성도 주전급이다.
현재 전준우는 컨디션 관리, 윤동희는 골반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전준우는 열흘을 채우면 바로 올라올 예정이고, 윤동희도 통증이 사라져 곧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조세진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진 않다. 하지만 같은 기록이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보여주느냐도 중요하다. 조세진이 노망주 딱지를 떼고 날아오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