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황인범이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동점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30·페예노르트)이 ‘황태자’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존재감을 보여줬다.
황인범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와 경기서 선발 출전, 후반 39분 교체되기 전까지 1골 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승점 3)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승리한 건 이번이 4번째로,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1승(1무2패)을 신고했다.
이날 대표팀은 첫 45분 동안 경기를 주도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꾸준히 골문을 두들겼는데, 상대의 선방에 막히는 등 아쉬움이 이어졌다.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대표팀은 후반 초반 황인범, 이재성(마인츠), 손흥민의 연속 슈팅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반면 위기를 넘긴 체코는 장거리 스로인 공격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헤더로 일격을 날렸다.
수세에 몰린 대표팀이었지만, 미드필더 황인범이 빛났다. 그는 후반 22분 이강인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침착하게 속이고 오른발 슈팅으로 빈 골문을 열었다.
역전의 발판을 놓은 것도 황인범이었다. 후반 35분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패스를 받아 측면으로 향한 그는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건넸다. 이는 오현규(베식타시)의 짜릿한 역전 골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후반 39분 임무를 마쳤고, 대표팀은 김승규(FC 도쿄)의 선방쇼를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공백 기간을 겪었지만, 이번 월드컵 첫 경기서 모든 우려를 씻어내는 존재감을 뽐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