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을 덮은 대형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축구 거리응원 무대에서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고 있다. 2026.6.12 ksm7976@yna.co.kr/2026-06-12 13:55:59/ 연합뉴스 팬들의 열기는 한여름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광화문 거리에 모여 목청 터지게 응원한 결과는 짜릿한 승리였다.
한국과 체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12일. 광화문광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킥오프 한 시간 전인 오전 10시에도 대형 스크린이 잘 보이는 자리는 이미 누군가가 선점하고 있었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쬈지만, 축구 팬들은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며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주변 카페 등 상점 곳곳은 북새통을 이뤘다.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애초 월드컵 개막 전 우려가 나왔다. ‘월드컵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월드컵 직전까지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형세였다. 아울러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가 모두 한국시간으로 평일 오전에 배정되면서 거리 응원도 이전만 못 할 것이란 걱정이 쏟아졌다.
기우였다. 수많은 팬이 축구대표팀 유니폼,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응원에 나섰다. 빨간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팬들도 종종 보였다.
축구 팬 홍철민(왼쪽) 씨와 이예린 씨. 사진=IS 포토 평일 경기였던 만큼 생업까지 미뤄두고 거리로 뛰쳐나온 팬들이 많았다.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홍철민(28) 씨는 “자영업을 하는데, 오늘 가게 문을 닫고 광화문에 왔다”며 웃었다. 그의 연인 이예린(28) 씨 역시 직장에 연차를 내고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광화문 거리를 찾은 직장인들도 많았다.
이날만큼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었다. 대부분의 팬들이 응원에 동참했고, 찬스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는 탄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홍명보호가 후반 14분 선제 실점했을 때는 순식간에 광화문광장이 조용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힘찬 응원이 계속됐고, 팬들의 바람은 후반 22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35분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이 터졌을 때는 모두가 방방 뛰며 ‘골~’을 외쳤다. 그야말로 ‘무아지경’이었다.
광화문광장의 대형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며 애국가 연주 때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2026.6.12 pdj6635@yna.co.kr/2026-06-12 13:54:59/ 연합뉴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광화문광장에 모인 팬들은 일제히 ‘와~’하고 소리 지르며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