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쉬운 찬스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앞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서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1-1로 맞선 후반 24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됐다. 팀은 오현규의 역전 골에 힘입어 2-1로 체코를 격파했다. 대표팀은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 승전고를 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 경기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출전을 이룬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4 브라질 대회서 첫 출전을 이뤘고, 당시 알제리와 경기서 데뷔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어 2018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독일전서 쐐기 골을 책임지며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선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골을 도와 16강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날 체코전서 새 역사에 도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69분까지 최전방을 누비며 활약했지만, 실제 골문으로 향한 건 단 1차례였다. 6번의 슈팅 중 5개는 골문을 외면했다.
아쉬워 하는 손흥민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슛이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시에 막힌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2 hama@yna.co.kr 결정적인 미스도 있었다. 후반 11분 이재성(마인츠)으로부터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일대일 찬스를 마주했다. 이때 그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체코 골키퍼 마체이 코바르시(PSV)의 가슴에 막혔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 장면의 기대 득점(xG)은 0.20이었다. 전반 39분 아크 정면 왼발 슈팅(0.13), 추가시간 박스 안 오른발 슈팅(0.19)보다 높았는데 마무리를 해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찬스 미스 뒤, 대표팀은 상대의 장거리 스로인 수비에 실패하며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헤더에 실점해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고, 손흥민 대신 투입된 오현규의 역전 골을 묶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침묵은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지만,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서 “이런 압박감이 있는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가 당연히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주위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준비한 부분을 손흥민 선수가 충분히 실행해 줬다”고 평했다.
손흥민이 기회를 놓친 부분에 대해선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득점 감각이 매우 좋기 때문”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무득점(9어시스트)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대회 직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우려를 잠재웠지만, 본 무대 첫 경기에선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손흥민과 환호하는 오현규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경기 종료 후 오현규가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2026.6.12 jjaeck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