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와 진경’을 연출한 윤동욱, 강성아, 장하린 PD(왼쪽부터).사진=MBC ‘소라와 진경’ 연출을 맡은 강성아 PD가 이소라와 홍진경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지난 10일 MBC 예능 ‘소라와 진경’을 연출한 강성아, 장하린, 윤동욱 PD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강성아 PD는 파리 패션 위크에 도전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 이소라, 홍진경을 섭외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꼭 성공이 아니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의미가 꼭 어떤 쇼에 서야 된다거나 (미션을) 성공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도전의 의미, 그 과정에서의 감동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로 설득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소라와 홍진경이 과거 절친한 관계였지만, 지난 15년간 사실상 단절된 사이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 강성아 PD는 “두 사람의 조합을 짜고 자료조사를 하다가 두 분이 한 번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힘든 일을 겪으신 후 자연스럽게 멀어진 사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하지만 두 분 다 ‘그래서 같이 할 수 없어’라는 태도는 처음부터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냥 15년 만에 되게 어려운 만남을 하는 게 아닌, 의미 있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은 두 분 다 있으셨던 것 같다. 두 사람의 정체성이 모델이기에 본업에 대한 그리움과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속에 있지 않으셨을까, 그러니까 설득이 된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강성아 PD는 이소라와 홍진경이 섭외를 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설득이 되는 게 신기했다. 처음 제안했을 때 안 한다고 할 줄 알았다”며 “우리가 설득했다기보다는 두 사람 다 본업과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하늘이 돕는다’ 약간 이런 걸 많이 느꼈다”는 강성아 PD는 “모든 게 돌발 상황인 프로그램이고 저희의 능력치만으로는 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심지어 날씨 조차도 좋았다. 촬영 전 2월 한 달 내내 비가 와서 파리에서 맑은 날을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아예 안 하고 갔다. 근데 우리가 촬영한 기간 동안 정말 하루도 비가 안 왔다”고 전했다.
한편 ‘소라와 진경’은 1세대 모델인 이소라와 홍진경이 다시 한 번 20대의 열정을 불태웠던 런웨이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으로 14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