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백인 우월 주의 단체와 연관된 손동작을 취한 월드컵 심판에 대해 '증거 불충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FIFA 징계위원회는 16일(한국시간) "전날(15일) 열린 독일과 퀴라소 경기에 앞서 비디오판독(VAR) 심판 숀 에반스가 인종 차별적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에반스 심판은 경기 시작 전 카메라를 응시하며 오른손으로 거꾸로 된 'OK' 모양을 만들었다. 엄지와 검지를 맞당게 원을 그리고 다른 손가락을 펼치는 이 동작은 백인 우월 주의적 동작이다. 세 손가락으로 만든 'W'가 백인을 상직하고 원은 파워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래 전부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였다고.
에반스 심판은 "무의식적인 동작이었고, 나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인종 차별적 의미를 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FIFA는 논란이 일자 바로 조사에 나섰지만, 당사자가 부인하다 보니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일 한국전에서는 멕시코 응원단이 한국 여성 인플루언서가 셀피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눈을 찢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동작을 취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멕시코인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마라몬테스 할리스코주 토목·지형·기하학·엔지니어 협회(CITGEJ) 회장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맡고 있었던 단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사과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