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WORLDCUP-FRA-SEN/FANS-DAKAR
프랑스와의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세네갈이 경기장 안팎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미국을 찾으려던 세네갈 팬 상당수가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현장 응원전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세네갈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세네갈 본국 팬들 대신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와 국제 축구팬들이 응원석을 채웠다고 보도했다.
파프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세네갈 교민들이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은 세네갈 팬들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월드컵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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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은 현재 세네갈을 포함해 39개국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서는 세네갈을 비롯해 이란, 아이티, 코트디부아르 등이 영향을 받고 있다.
비자 문제는 이번 대회 내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미국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고, 이란 대표팀 관계자들도 FIFA의 비자 문제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해 FIFA 총회에서 "세계는 미국에서 환영받는다"며 선수와 관계자, 팬들의 입국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세네갈 팬들의 사례는 월드컵 개최국 미국의 엄격한 이민 정책이 국제 스포츠 행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세네갈은 이날 프랑스에 1-3으로 패했으며, 오는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