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이기적인 움직임을 지적했다.
앙리는 18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에 출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포르투갈과 콩고민주공화국의 경기 뒤 호날두의 ‘이기적인’ 움직임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주앙 네베스(파리 생제르맹)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콩고와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대회 전 기준 FIFA 랭킹 5위, 콩고는 46위다.
애초 이날 관심사는 호날두의 득점 여부였다. 그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알제리와의 첫 경기서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득점왕 경쟁자로 꼽히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멀티 골로 기분 좋게 대회를 출발했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활약에도 시선이 모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날 슈팅 3개를 시도해 무득점에 그쳤다. 그가 시도한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호날두의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무득점 기록은 연속 10경기로 늘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메이저 대회서 페널티킥(PK) 외에 필드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143골)다.
대회 기간 전문가로 활약 중인 앙리는 호날두의 ‘이기적인’ 움직임에 주목했다. 앙리는 후반전 중 프란시스코 콘세이상(유벤투스)의 컷백 패스 장면을 조명하면서 “호날두는 이런 상황을 수없이 겪어봤다. 만약 여기서 골대로 쇄도한다면, 상대 수비수의 결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본인’이 득점하길 원했기 때문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로로 뛰어간다”고 지적했다. 팀을 위한 움직임이 아닌, 개인의 득점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는 의미다. 앙리는 호날두가 무리한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페르난데스가 가볍게 추가 골을 넣었을 거로 내다봤다.
이어 “두 선수의 동선이 겹치는 게 보일 텐데, 이러면 상대 수비가 쉬워진다. ‘팀’이 골을 넣어야 하지, ‘내가’ 넣어야 하는 게 아니다. 뒤에 있던 페르난데스는 공을 흘려보내거나, 공간을 만들어 주길 바랐을 거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포르투갈은 오는 24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