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의 첸백시 소속사인 아이앤비100이 1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이앤비100의 모회사 원헌드레드 차가원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유닛으로 활동하는 첸백시가 소속되어 있는 독립레이블 INB100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SM)와 전속계약 유지에 합의한 지 1년 만에 SM의 부당한 처사를 주장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10/ 원헌드레드레이블과 산하 레이블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 INB100의 전, 현직 임직원들이 장기 임금 체불 사태와 관련해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에게 미지급 임금 지급과 사과를 재차 촉구했다.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은 1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들께서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차가원 측에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3사 임직원들 중 수십 명은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직원들 4대 보험료도 체납된 상태”라며 “수개월에 걸친 임금 체불로 임직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역”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차가원은 즉시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임금을 지급하고 체납되어 있는 4대 보험료 전부를 납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임금 지급 과정에서 처벌불원서 작성이 요구됐다고 주장하며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된다.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차가원 본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은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도 “차가원의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살펴봐 달라.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저희가 입어온 피해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엔터업계에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수사 관계자들에게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차가원 개인 또는 관계 회사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아티스트들은 장기간 정산을 받지 못하다가 회사를 떠났다.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엄중히 수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지난 5월부터 원헌드레드레이블과 관계사들에 대한 임금체불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MBC ‘PD수첩’은 원헌드레드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와 협력업체 등의 미정산 문제를 다루며 누적 피해 규모가 100억원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하 ‘3사 피해 임직원 모임’ 2차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원헌드레드레이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아이앤비100 등 차가원 관련 ‘3사 피해 임직원 모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차가원 측에서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로서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차가원은 아직 남아있는 임금 문제도 즉시 지급하라.
3사 임직원들 중 수십명은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4대 보험료도 체납된 상태입니다. 수개월에 걸친 임금체불로 임직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역입니다. 차가원은 즉시 나머지 직원들에게도 임금을 지급하고 체납되어 있는 4대 보험료 전부 납부해야 합니다.
둘째, 차가원은 임금 체불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
차가원 회장은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처벌불원서부터 요구했습니다. 직원들이 이에 반발하여 ‘3사 피해자 모임’ 명의로 입장을 낸 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차가원은 “임금을 지급할 재원을 확보했다”고 하면서도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 운운하며 언론에 입장을 내는 것부터 챙겼습니다. 차가원의 법률대리인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 “임금 지급을 했으나 처벌불원서를 안써줄 상황은 어떻게 대비하죠?”, “처벌불원서와 임금 지급은 동시이행관계”라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일부 세력의 악의적 선동에 넘어간 탓에 임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에는 어떠한 조건도 붙어서는 안 되며, 현상황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차가원 본인에게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가원이 그릇된 주장을 하며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밀린 임금은 후순위로 밀려났습니다. 길지는 않지만 일부 직원들이 임금을 지급받기까지 다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온 저희들에게는 그 짧은 기다림도 지옥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적지 않은 직원들은 아직까지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차가원은 남을 탓할 시간에 확보한 재원으로 임금부터 챙겼어야 합니다.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는 게 첫 번째고 직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유튜브에 형식적인 사과문을 올리고 언론에 입장을 내는 것은 그다음의 일입니다.
셋째, 고용노동부에 재차 촉구합니다.
차가원의 노동법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살펴봐 주십시오. 차가원이 일부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동안 저희가 입어온 피해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저희뿐 아니라 엔터사 직원들 모두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한 애정으로 무대 뒤편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에게도, 엔터업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히 조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수사 관계자분들께도 호소드립니다.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이 차가원 개인 또는 관계 회사로 넘어갔습니다. 그 피해는 차가원과 회사를 믿은 사람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임직원들은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고, 아티스트들은 장기간 정산을 받지 못하다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비용을 받지 못하는 거래처 중에는 세탁소와 같은 영세업체도 다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차가원의 페라리만 팔아도 세탁소 비용은 모두 갚고도 남는다”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엄중히 수사하여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