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유튜브를 즐겨보는 이들에게는 언뜻 익숙한 얼굴이다. 누군가는 ‘선민이네 집 급습’ 속 수더분한 자취남으로, 누군가는 리센느 원이 옆자리에서 초보 운전을 지켜보던 ‘조수석 삼촌’으로 기억한다. 최근 MBC ‘나 혼자 산다’까지 출연하며 더 넓은 대중 앞에 선 개그맨 이선민의 이야기다. 이선민,원이(사진=유튜브 캡처) 자기 채널 말고는 다 잘된다는 소리를 듣던 이선민은 최근 ‘조수석 삼촌’이라는 애칭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와 함께한 K카 공식 유튜브 시리즈 ‘나의 연수 아저씨’가 리센느 신드롬에 크게 일조하면서 자연스레 조명을 받고 있는 것.
초보 운전에 나선 원이의 옆자리에 앉은 이선민은 차분히 운전을 가르치고, 긴장한 분위기를 풀어주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만들었다. 최근 리센느가 미나미의 ‘거제 야호’, 제나의 ‘신라 공주’ 캐릭터, ‘러브 어택’ 역주행 등으로 주목받으며 해당 시리즈도 인기 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이선민과 원이, 리센느와 관계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선민에 대한 조명이 쏟아지자 소속사 메타코미디 관계자는 “요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이씨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원이씨가 가진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콘텐츠 안에서 잘 드러나는 데 이선민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이선민은 끊임없이 노력해온 준비된 코미디언이다. 2008년 경북 구미에서 21살에 코미디언의 꿈을 갖고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 고시원, 원룸, 옥탑방, 반지하를 거쳤고, 택배 상하차, 인형탈, 대리운전 등 여러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8년이 지나 마침내 2016년 SBS 16기 공채 개그맨 차석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1년 만에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가 폐지된 것. 이선민은 당시를 두고 “직장이 없어진 게 아니라 꿈이 사라진 느낌”이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케이블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는 극단에서 6개월가량 활동했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나왔다.
이후 2018년 ‘웃찾사’ 동기 조훈과 유튜브 채널 ‘면상들’을 시작했다. 공개 코미디 무대처럼 갖춰진 시스템이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직접 해야 했고, 이전까지 해왔던 코미디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를 만나야 했다. 이후 이선민과 조훈은 메타코미디의 첫 크리에이터로 합류했고, 이선민은 ‘메타코미디클럽’ 등을 거치며 온라인 코미디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선민(사진=유튜브 캡처) 2022년에는 ‘딸딸기’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여러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에 출연하며 “유튜브만 켜면 이선민이 나온다”는 말까지 나왔다. 유튜브 채널 ‘용쥬르이용주’의 ‘선민이네 집 급습’ 시리즈도 이선민의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대표 콘텐츠다. 코미디언 이용주와 유영우가 이선민의 집을 찾아가는 이 시리즈에서 이선민은 꾸미지 않은 일상과 수더분한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대학교 다닐 때 자취방 느낌 난다”,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5월 MBC ‘나 혼자 산다’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지상파 예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선민은 긴 무명 시간을 지나온 만큼, 최근 자신을 향한 관심과 응원을 더 크게 실감하고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유튜브와 여러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웃음을 만들어온 시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원이,이선민(사진=유튜브 캡처) 몇 번의 꺾임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선민의 시간에, 원이와 나눈 대화도 다시 보게 된다.
지난 2월 원이 신드롬의 발원지인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이선민은 “원이에게 훗날 마마 무대에서 엔딩 요정에 걸리면 선민 삼촌을 기억하고 있다는 신호로 특정 포즈를 해달라”고 했고 원이는 “그걸 위해서 꼭 1등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이는 “삼촌은 무조건 고정 프로그램 하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 때마다 무조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선민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선민은 “너는 5년 안에 마마 엔딩 요정을 하고, 삼촌은 지상파 메인 MC가 돼서 게스트로 너를 부르겠다”고 답했다. 서로가 더 큰 자리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선명하게 담겨 있던 두 사람의 모습은 팬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당시의 다짐이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리센느는 ‘러브 어택’ 역주행과 함께 멤버들 각자의 매력까지 주목받고 있고, 이선민 역시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예능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선민은 일간스포츠에 “앞으로도 유튜브, 방송, 연기 등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 편안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오래 기다려온 시간인 만큼 지금의 관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웃음을 만들어가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