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월드컵에서의 침묵을 깬 뒤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을 기록,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그의 이번 대회 1, 2호 득점이다.
앞서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대회 첫 경기서 90분을 모두 뛰고도 무득점에 그쳐 거센 비판을 마주했다. ‘전설’ 티에리 앙리(프랑스)는 팀의 득점이 아닌 자기만을 생각하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마침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0경기 연속 무득점 늪에 빠진 상태였다.
이날은 달랐다. 호날두는 전반 6분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직접 프리킥 상황에선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에게 기회를 양보했고, 팀의 추가 골에 기여하기도 했다. 전반 39분 속공 상황에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반대편 구석을 찌르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24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경기서 2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에 기여한 포르투갈 호날두. 사진=ESPN SNS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친 포르투갈은 상대 자책골과 하파엘 레앙(AC 밀란)의 골을 묶어 완승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이번에도 90분을 뛰며 해트트릭에 도전했으나 수비진에 막혔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경기 뒤 호날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팀 동료들이 도와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힘든 한 주였고, 어두운 한 주였다. 마치 축구계에서 은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솔직히 힘들었지만, 우리는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호날두는 이번 득점으로 6번의 서로 다른 월드컵에서 득점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메시는 2010 남아공 대회서 득점에 실패했다.
또 호날두는 1994년 카메룬의 로저 밀러(42세 39일)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득점 부문 2위(41세 138일)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호날두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여론이 모든 선수들, 특히 나와 감독에게 매우 가혹했기 때문에 무척 고되고 힘든 한 주였다”면서도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직업을 23년째 하고 있습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호날두가 최고다’라고 하지만, 잘못될 때는 ‘호날두는 끝났다, 너무 늙었다’라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훌륭하게 응답했다. 그것이 우리가 원했던 바”라고 말했다.
월드컵 통산 10골 고지를 밟은 호날두는 이 부문 최다 득점자인 메시(18골)를 추격 중이다.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호날두는 “늦든 빠르든 나는 그곳에 있다.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응답했다. 호날두는 통산 A매치 230경기 출전해 145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