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가 대구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KCC 관계자는 24일 “구단은 24일 서울 서초 경찰서에 한국가스공사 구단 관계자 2인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번 고발을 두고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 선수의 세금과 관련한 프로농구연맹(KBL) 징계에 대한 불복 과정에서 KCC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이어, 해명 및 사과 요구 조치를 묵살한 2차 가해를 가한 데 따른 거”라고 설명했다.
2025~26시즌 KCC와 한국가스공사는 센터 라건아와 관련한 세금 문제로 분쟁을 벌였다. KCC 소속이던 2024년 발생한 종합소득세(3억9800만원) 부담 주체에 관한 문제였다.
KBL은 지난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하고, 일반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전환하면서 해당 연도 소득세는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의결했다.
즉, 2025~26시즌 라건아를 영입한 한국가스공사가 해당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라건아가 한국가스공사에 입단하면서 세금을 직접 납부한 뒤, 계약 당사자인 KCC가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세금을 내지 않자 KBL은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선발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일부 언론을 통해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라고 밝히자 KCC가 “황당한 음모론”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도 KCC는 “지난 9일 한국가스공사의 주장은 황당한 ‘음모론’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해명 및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라건아 선수의 세금 문제는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과 절차 속에 의결된 10개 구단 총의로 모든 구단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 어길 경우엔 합당한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상식에 근거한 대응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명쾌한 해명 및 사과는커녕 11일 구단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두루뭉술한 언급으로 사안을 비껴가려고만 했다. 이는 KCC에 대한 2차 가해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KCC는 “한국가스공사의 해명 및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명예와 권익을 회복하고 프로농구의 근간을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