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막아내는 김승규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김승규가 훌리안 키뇨네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6.6.19 jjaeck9@yna.co.kr/2026-06-19 10:25:21/ 연합뉴스 멕시코전 실수는 잊어야 한다. 홍명보호 골키퍼 김승규(36·FC도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무실점’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변수가 없는 한 1·2차전에서 골문을 지킨 김승규가 남아공전에서도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승 1패를 거둔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32강행을 확정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김승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승규는 이번 대회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체코와 1차전에 선발 출격한 그는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한국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특히 아슬아슬한 2-1 리드를 쥔 후반 막판에 골대로 들어가는 볼을 두 차례나 막았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어떻게 그걸 막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체코전 ‘영웅’이었던 김승규는 불과 이레 뒤 열린 멕시코전에서 실점 장면의 중심에 섰다. 그는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높이 솟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기혁(강원FC)과 충돌하며 볼을 놓쳤고, 그대로 실점을 헌납했다.
물론 멕시코를 상대로도 선방 3개를 기록한 김승규는 이번 대회에서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다.
김승규. 사진=KFA 이제 김승규에게 남은 건 남아공전이다.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오르지만, 처음부터 비긴다는 접근은 위험하다. 다만 실점하지 않으면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체코와 1차전 김승규의 맹활약을 본 ‘골키퍼 선배’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골키퍼는 국민의 꿈과 행복을 지키는 자리”라고 표현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희비를 맛본 김승규는 다시 남아공전 골문 앞에 선다. 그의 장갑 끝에 태극전사의 32강행과 축구 팬의 행복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