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공명, 사랑스러운 손인사 깔끔함은 공명의 무기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자신의 색을 과하게 덧칠하지 않는다. 캐릭터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담백하고 멀끔하게 소화해낸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게 납치당한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얼떨결에 힘을 합친 전남편과 현남편의 구출 대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남편들’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2위에 올랐다.
‘남편들’ 공명. 사진제공=넷플릭스 공명은 극중 시내(강한나)의 현남편이자 수의사 민석 역을 맡았다. 민석은 시내의 전남편 충식(진선규)과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옥신각신하지만, 둘째를 임신한 아내와 딸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망설임 없이 작전에 뛰어든다. 충식은 위험한 현장에 민석을 끌어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민석은 끝내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을 보탠다.
민석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인물이다. 카 체이싱과 드리프트, 암벽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까지 몸으로 부딪히는 상황에 능숙하다. 민석의 취미이자 능력은 결국 아내와 딸을 구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액션 코미디의 재미를 살린다.
‘남편들’. 사진제공=넷플릭스 공명은 진선규와 극과 극 매력을 보여준다. 전남편 입장에서는 얄밉고 눈엣가시 같은 ‘현남편’일 수 있지만, 공명은 민석을 밉지 않게 연기해낸다. 깔끔하고 담백한 표현 덕분에 관객은 두 남자의 대립보다 공조를 응원하게 된다. 힘을 주지 않아도 존재감이 살아나는 공명이 빛나는 지점이다.
남녀노소 누구와 붙여놔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점 역시 공명의 강점이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남긴다.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힘은 공명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티빙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는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저승사자로 사랑하는 이의 곁을 맴도는 청춘의 얼굴을,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에서는 풋풋한 학생의 얼굴을, tvN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와 ‘은밀한 감사’에서는 그의 전매특허인 ‘연하남’ 모먼트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는 악역에 도전하며 이전과 다른 이미지까지 꺼내 보였다.
‘남편들’. 사진제공=넷플릭스 공명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왔다. ‘남편들’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처음으로 남편 역할에 도전한 그는 생활감 있는 연기와 액션을 무리 없이 오가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태도 역시 액션 연기에 힘을 보탰다. ‘남편들’ 신재명 무술 감독은 “지게차에 부딪히는 장면을 대역으로 리허설하고 있었는데, 공명이 직접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대역 없이 촬영해 오케이를 받았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장면 역시 직접 하겠다고 해 한 번에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공명은 현재 차기작인 MBC 드라마 ‘너의 그라운드’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극중 투수 역할을 맡은 그는 작품을 위해 꾸준히 야구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모습이라면 주저 없이 도전하는 공명의 행보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