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참교육’이 전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급부상하며 넷플릭스 내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탄탄한 서사와 강렬한 메시지가 맞물려 글로벌 시청자를 매료시켰다는 평가다.
26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3주차(6월 15일~21일) 11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3주 연속 글로벌 톱10 쇼(비영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1, 2주차를 합산한 누적시청수는 3930만회다. 이는 역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6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5위 ‘더 글로리’(시청수 3970만회)와는 40회 차이다.
‘참교육’이 거둔 성공의 핵심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 고른 글로벌 흥행 분포에 있다. 3주차 기준 ‘참교육’은 총 85개국 톱10에 진입했다. 통상 단기 히트작은 아시아권에 편중되는 반면, ‘참교육’은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북남미 24개국과 유럽 27개국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웠다.
글로벌 흥행의 원동력으로는 학교의 어두운 이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에피소드와 ‘사이다’ 서사가 꼽힌다. ‘참교육’은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분투를 다룬다. 드라마는 학교폭력, 청소년 마약·도박, 뇌물 교사, 학부모 악성 민원 등 교육 현장의 고질적인 병폐를 그린 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빌런을 응징한다. 이처럼 현실감 있는 묘사와 통쾌한 권선징악 전개가 시청자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전 세계적으로 학교폭력이 심각해지는 현시점에서 이 드라마가 다루는 메시지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올해 나온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더 글로리’, ‘약한영웅’과 비교하며 “교내 불량배들이 응징받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대신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참교육’ 스틸 / 사진=넷플릭스 제공
짧은 호흡의 서사 구조 역시 시청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참교육’은 회차별 독립 에피소드 구조를 취해 매회 새로운 빌런과 사건을 제시한다. 약 60분 안팎의 러닝타임 안에서 사건이 매듭되는 구조는 쇼츠 등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정주행 부담을 낮추며, 폭넓은 시청층을 끌어들였다.
이야기를 채운 배우들의 열연 또한 흥행의 주요 요소다. 특히 교권보호국을 이끄는 감독관 나화진 역의 김무열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김무열은 안정적인 열연으로 극의 완급을 능숙하게 조율하는 동시에, 시원한 맨몸 액션으로 원작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재현했다. 해외 주목도도 상당하다. 닮은 꼴로 비교된 프로레슬러 존 시나는 SNS로 김무열을 ‘샤라웃’했으며, 포브스는 “서구권이 아직 발견하지 못한 차세대 글로벌 액션 스타”라고 극찬했다. 이달 초 20만명이던 김무열의 SNS 팔로우수는 현재 137만명을 웃돈다.
작품과 주연배우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 시즌2 제작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역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톱10에 진입한 작품 대다수가 시즌제로 제작된 만큼, ‘참교육’의 후속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 역시 “시청자가 작품의 본질과 진심을 알아봐 준 것 같아 기쁘다”면서 “더 흥행한다면 시즌2로 돌아오겠다. 아직 학교에서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