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대회 무승 탈락' 우루과이 비엘사 감독의 씁쓸한 퇴장…"아무것도 남긴 게 없다"
'명장'으로 불린 마르셀로 비엘사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충격적인 '무승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신 뒤 자조 섞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스페인전 0-1 패배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이 3년 동안 국가대표팀에 어떠한 기여를 하더라도 긍정적인 결과가 없다면 헛된 일"이라며 "내가 우루과이 축구에 남긴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자조 섞인 소감을 전했다. 우루과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서 스페인 알렉스 바에나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1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우루과이는 H조 3위(2무1패·승점 2)에 그쳤다. 12개 조 3위 팀간 성적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조기에 탈락을 확정했다.
이미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던 베테랑 비엘사 감독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겪은 실패의 화살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기자들과 우루과이 팬들 모두 일어난 일에 대해 나를 비난하고 싶어 할 것이며, 나는 그 비난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옳은 일"이라고 통감했다. 이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자신의 실패는 시인했지만, 경기력과 운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엘사 감독은 "축구에서는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우리는 기회 창출과 득점, 실점 사이에서 납득할 만한 균형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만 놓고 본다면 우리는 승점 7점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엘사 감독의 호언과 달리 우루과이의 현실은 냉혹했다. 스페인, 카보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H조에 속했던 우루과이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루과이를 꺾은 스페인이 승점 7점으로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카보베르데가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로 32강에 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