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_(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6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_[연합뉴스 자료사진]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2강 진출 실패'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에 최휘영 장관이 '근본적인 대안' 마련 의지를 밝혔다.
최 장관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숨죽이며 지켜봤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며 "너무나 아쉽다. 속이 상해 어쩔 줄 모르다 그저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수렁에 빠진 한국 축구,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를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며 "대한민국 축구, 넘어졌지만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는 한국 축구 재도약에 대한 지원 의사를 전했고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수고 많으셨다"며 대표팀을 격려했다.
사진=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SNS 캡처
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캡처
최 장관의 글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재명 대통령도 한국 축구의 실패 원인을 조직과 인사에서 찾으며 체육 행정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휘영 장관님과 관련 공무원 여러분 애쓰셨다"라며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 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 문책할 수 없거나 어렵기 때문"이라며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 영역의 민주적 지도력 구성과 객관적 감시·견제 체제 확립은 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라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체육단체도 관련 체육인 모두가 참여하는 직선제 도입을 행정지도하도록 지시했고, 잘 이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