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타율 1위 등극을 노렸던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1차전에서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서 시작, 대타로 나서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전날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무안타. 지난달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058(1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0.321에서 0.316까지 떨어졌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투수 브랜든 파크를 상대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헤랄도 퍼르도모 앞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크의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잡아 당겼지만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흘렀고 애리조나 내야진이 3(1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사이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는 애리조나에 3회까지 6점을 내줬다. 이정후는 7회 초 라파엘 데버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2-7 5점 차로 추격한 직후 세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바뀐 투수 테일러 클락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S존)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체인지업에 배트를 냈다가 다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가 1점 더 내주며 2-8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2사 1루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지난달 26일 애슬레틱스 시리즈까지 타율 0.332를 기록하며 이 부분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S존을 벗어난 체인지업에 연달아 배트를 내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경기 종료 시점 기준으로 얀디 디아즈(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리그 타율 4위에 올라 있다. 순위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타격감은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