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오드 조쉬 사프디 감독이 ‘마티 슈프림’의 주인공 마티 마우저가 실존 탁구 선수 마티 라이스먼을 모델로 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일 영화 ‘마티 슈프림’의 연출을 맡은 조쉬 사프디 감독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사프디 감독은 마티 마우저에 대해 “위대함과 무한함에 달려가는 인물”이라며 “자신의 레거시와 열정을 통해 위대함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꿈꾸는 영원성은 자신의 아이를 통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티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이 꿈 때문이고, 신이 내게 재능을 준 데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며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고 폭주기관차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특히 실존 인물인 미국의 유대인 탁구 선수 마티 라이스먼을 모티브로 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사프디 감독은 “어디서부터 혼동이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마티 마우저는 완전히 허구의 인물”이라며 “이름만 같을 뿐 마티 라이스먼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제가 ‘마티’라는 이름을 좋아해서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다만 감독은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마티 라이스먼의 영향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마티 라이스먼의 전기를 읽으며 탁구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의 책은 저에게 탁구 세계로 들어가는 출입문 같은 존재였다”며 “제 삼촌도 실제 탁구 선수였고 마티 라이스먼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또 그의 라이벌이었던 딕 마일스가 집에 와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삼촌과 마티 라이스먼을 통해 미국 탁구의 역사와 로런스 탁구 클럽, 아시아에서 탁구가 성장한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했다”며 “탁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배경과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았고, 저와 각본 파트너가 이를 바탕으로 마티 마우저라는 새로운 허구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개봉한 ‘마티 슈프림’은 아무도 존중해 주지 않는 꿈에 사로잡힌 마티 마우저(티모시 샬라메)가 최고가 되기 위해 지옥까지 가는 여정을 그린다.
‘마티 슈프림’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83회 골든 글로브 코미디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1억 9000만 달러(6월 9일 기준)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A24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