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고 경기장을 떠나는 폴라린 발로건_[EPA=연합뉴스] 루디 가르시아(프랑스)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폴라린 발로건(25·AS 모나코)의 레드카드 징계 유예 논란을 두고 “그건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경기 전부터 논란이 된 발로건의 퇴장 징계 유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가르시아 감독의 벨기에는 개최국 미국을 4-1로 완파하고 8년 만에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전 화두는 단연 미국 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의 출전 여부였다.
이번 대회 3골을 넣으며 주포로 활약 중인 발로건은 직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서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이번 벨기에전은 뛸 수 없었다.
하지만 FIFA 징계위원회는 발로건의 징계를 1년 유예한다고 밝히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후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 같은 결정에 가르시아 감독은 “만우절이 7월인 줄 알았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논란 속에 그라운드를 밟은 발로건은 선발 출전해 89분 활약했지만, 끝내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로건을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건 그의 잘못이 아니며, 발로건을 비난해선 안 된다”며 그의 성숙한 태도를 칭찬했다. 발로건은 가르시아 감독에게 직접 다가가 대화한 거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도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에 정말 필요했떤 건 경기 플랜이었다. 우세하게 경기하려고 했고,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발로건은 경기 뒤 “퇴장을 당하면 보통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게 규정”이라면서 “그 결정이 번복됐을 때 논란이 된 건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선수로서 내 임무는 경기장에서의 역할에 집중하는 거다. 승리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오늘은 벨기에가 더 좋은 팀이었다”며 결과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