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4-2로 승리하며 지긋지긋했던 9연패(1무 포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이미 13연패를 겪었던 SSG는 이날마저 패할 경우 한 시즌 두 차례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는 역대 9번째 불명예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가까스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신인 선발 투수 김민준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과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1,2루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최정이었다.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6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결승타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2-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루에선 우월 쐐기 투런 홈런으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즌 19호.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오른손 불펜 이용찬의 2구째 스플리터를 밀어 쳐 넘기는 괴력으로 사상 첫 '개인 11년 연속 20홈런'에 하나만을 남겨 놨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끈 최정. SSG 제공
이날 최정의 기록은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그는 경기 뒤 "최근에 개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느낌이어서 죄송했다. 오늘은 (김)민준이가 노련하게 잘 던져줬다. 덕분에 타자들도 타석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너무 습했는데 (투구) 템포도 좋았다. 그리고 에레디아가 선취 2타점 2루타를 쳐준 게 결정적이었다.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최정은 "(밀어 친 홈런은) 히팅포인트가 조금 뒤에서 맞긴 했다. 하지만 힘은 다 실렸다. 타석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속 관리하면서 더 좋아질 것 같다"며 "(11년 연속 20홈런 기록은) 신기하고 실감이 안 난다. 올해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는가 생각이 든다. 계속 경기를 하다 보니 잘 돼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