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 소형준(25·KT 위즈)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소형준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가 3-0으로 승리하며 소형준은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아울러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67에서 3.25까지 낮췄다.
소형준이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이번이 두 번째. 지난 4월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7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소형준은 1회 초 서건창·추재현 연속 안타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듀오 데이비슨·히우라와 안치홍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초 키움 테이블세터에게 또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엔 후속 데이비슨을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한 승부가 통했다. 6회에는 안치홍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다시 한번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건희에게 내야 안타 허용했으나 대타 김웅빈을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뒤 그는 "1·3회 위기에서 운 좋게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소형준은 수원 유신고를 졸업한 이른바 'KT 성골'이다. 소형준은 2020년 KT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해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는 2006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선발투수 10승을 달성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에 들어갔다. 2024시즌 막판 1군에 복귀한 소형준은 이닝 제한 속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올 시즌 제한이 풀리면서 소형준은 다시 완전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도 좋았다. 5월 초까지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 커터를 앞세워 호투했다.
그러나 또 한 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5일 등판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약 한 달 반의 재활을 거쳐 지난달 18일 복귀전을 치렀다.
소형준은 지난 1일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소형준은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