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올스타전은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축제였다.
10개 구단이 '마지막' 올스타전을 위해 알차게 준비했다.
이 중 허경민과 최원준, 손동현, 전용주 등 4명의 올스타를 배출한 KT도 마지막 축제를 탄탄하게 준비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축제의 장'을 맞아 다양한 팬 서비스 마련했다"며 "팬, 선수, 응원단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1일 올스타전에서 공주 코스프레로 타석에 들어서는 KT 최원준. KT 제공
먼저 올스타전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나눔 올스타의 1번 타자로 나선 '타격 1위(타율 0.363)' 최원준은 '공주 콘셉트'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최원준은 평소 선수단 사이에서 말이 많아 '공포의 주둥이'라 불리고 있다. 이를 줄인 '공주'에서 착안한 공주 코스프레로, 헬멧을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분홍색으로 깔맞춤해 등장했다. 그의 정강이 보호대엔 공주를 뜻하는 '프린세스'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시간적 여유가 있고 시선이 몰리는 두 번째 타석 땐 아예 유럽풍 원피스를 착용하고 나와 팬들을 폭소하게 했다.
허경민에겐 뜻깊은 올스타전이었다. 딸 허서우 양의 생일에 열린 축제였기 때문이다. 이날 허경민은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들고, 생일 축하 음악과 함께 타석에 등장했다. 이후 딸이 보는 앞에서 올스타전 첫 적시타를 때려내며 의미를 더했다.
왼손 투수 전용주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고, 손동현은 응원단장 복장을 입고 응원가 율동을 한 뒤 투구했다. 두 선수는 이번 올스타전에 앞서, 10개 구단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의 응원가와 응원동작을 안내한 유튜브 영상을 찍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11일 올스타전에서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캐릭터를 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KT 최원준. KT 제공
1군 올스타뿐만 아니라, 전날(10일)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에서도 마법사들은 빛났다. 박지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역할을 한 박지훈 배우와 동명이인인 것에 착안, 극 중 캐릭터를 모사해 활을 쏘는 명장면을 재현했고, 김민석은 그와 닮은 연예인 '초롱이' 고규필 배우를 작년에 이어 재구현해 사랑을 받았다. 김민석은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캐릭터 셰퍼드의 명장면으로, 워셔액을 마시고 비누방울을 만들어낸 모습을 재현했다. 이재원은 빠른 발이 주특기를 살린 영화 '인크레더블'의 캐릭터 '대쉬' 코스프레를 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선수들 외에도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롤모델과 각오를 명시한 '올스타전 부채'를 제작해 홍보 효과를 노렸다. 또 올스타전 당일에는 제작한 뱃지 200개를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뱃지엔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의 의미를 담아 잠실 야구장을 시각화한 모양에 올스타 출전 선수의 배번을 표기해 이를 기념했다. 경기 전후 이벤트 장소 및 팬 사인회 등에서 선수와 마스코트가 직접 팬들에게 이를 나눠주며 팬 퍼스트를 실천했다.
KT 위즈의 대학생리포터인 '위즈포터'들 역시, 직접 만든 스트레스볼(말랑이) 50개와 아이 패치 700개를 올스타전 현장에서 팬에게 선물하는 뜻깊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스트레스볼은 KT 올스타전 출전 선수인 전용주, 손동현이 위즈포터와 함께 제작하며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