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맥스 할로웨이. 사진=UFC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맥스 할로웨이(미국)가 13년 만의 리매치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계체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와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BMF 챔피언 할로웨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9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5년 만의 복귀전을 앞둔 맥그리거는 계체에서 77.3㎏, 할로웨이는 77.1㎏을 기록하며 웰터급 한도를 무난히 통과했다.
두 선수는 2013년 UFC 데뷔 초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맥그리거가 레슬링을 앞세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할로웨이가 13년 묵은 설욕에 나선다.
계체 후 페이스오프도 뜨거웠다. 맥그리거는 할로웨이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밀며 기선을 제압하려 했고, 할로웨이도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악수 없이 포즈만 취한 채 무대를 내려오며 긴장감을 더했다.
할로웨이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나는 너무 흉폭하고 가차없다"며 "맥그리거가 미사일이라면 나는 핵폭탄"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맥그리거도 물러서지 않았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내일 맥이 보여줄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라"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는 더욱 거친 설전이 오갔다.
맥그리거는 "맥스를 10초 안에 박살 낼 수 있다"며 "그는 돈만 바라볼 뿐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모른다. 이번 경기로 은퇴시킬 것이고, 3차전은 없다"고 큰소리쳤다.
이에 맞선 할로웨이는 UFC 최장 경기 시간 기록 보유자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맥그리거가 수영하는 법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를 깊은 물속으로 끌고 가겠다"며 "아주 길고 긴 밤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맥그리거는 "깊은 물에 들어가면 뇌진탕을 입는 건 할로웨이"라며 "1차전에서도 넌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받아쳤다.
브누아 생드니(왼쪽)와 패디 핌블렛. 사진=UFC
코메인 이벤트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라이트급 랭킹 5위 브누아 생드니(프랑스)는 70.3㎏, 6위 패디 핌블렛(잉글랜드)은 70.8㎏으로 계체를 마쳤다.
생드니는 프랑스 국기를 두른 채 핌블렛과 마주했고, 핌블렛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응시했다. 두 선수는 악수를 나누며 승부를 예고했다.
핌블렛은 "생드니는 내 목을 노리겠지만 누구도 내 목을 딸 수 없다"며 "나는 리버풀 사람이다. 우리는 절대 KO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생드니 역시 "팬들이 기대하는 그대로 폭력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이건 전쟁이다. 경기 중에는 절대 눈을 깜빡이지 말라"고 피니시를 예고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