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깊은 부진에 빠졌다. 어느새 최하위와의 격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SSG는 홈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을 1승 3패로 마쳤다. 반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같은 기간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승차는 어느새 1경기로 좁혀졌다. 9위와 10위의 차이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SSG를 둘러싼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SSG의 최근 17경기 승률은 0.125(2승 1무 14패)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투타의 엇박자가 심각하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하면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타선이 힘을 내는 날에는 선발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선발진의 연쇄 부진은 치명적이다. 후반기 첫 4연전 역시 비슷한 흐름 속에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2~4차전 선발 투수 김민준(2이닝 5실점) 토마스 해치(5이닝 5실점) 김건우(5이닝 4실점)가 하나같이 흔들렸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지만, 이후 선발진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본인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SSG 제공
최하위 추락 여부를 가늠할 이번 주 6연전은 SSG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SG는 주중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홈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반등에 성공한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둘 경우 팀 안팎의 위기감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부산 원정 첫 경기 선발은 최근 부진에 빠진 일본인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15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가 맡을 예정이다. 타케다가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한다면 선발진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희망 요소도 있다.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마드리스가 빠르면 부산 3연전 기간 중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침체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하위 추락의 문턱에 선 SSG. 이번 주 6연전은 단순한 연전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위기가 더욱 깊어질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마드리스. 마드리스는 비자 발급을 비롯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인천 KIA전에 앞서 빠르면 주중 부산 3연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S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