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 방송 캡처
‘배그 부부’ 남편이 아내가 떠난 후 근황을 전하며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 후’에서는 지난 4월 위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낸 ‘배그 부부’ 남편과 두 아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관찰 카메라 속 남편은 아내가 떠난 뒤 아이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 애쓰며 매일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혼자 남은 순간, 휴대전화 속 아내의 사진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남편은 “아내는 떠나기 전날 유난히 집에 일찍 가라고 해서 결국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며 “아이들을 보며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는데 어떻게 씩씩할 수 있겠느냐”며 슬픔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슬픔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삶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남편의 일상을 살필 것을 강조했다.
엄마의 죽음을 처음으로 알게 된 첫째의 눈물도 시청자를 울렸다. 남편은 아내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아내가 잠든 봉안당을 찾았다. 엄마가 병원에 있는 줄로만 알고 있던 첫째는 낯선 장소에 도착하자 “우리 병원 온 거야?”, “엄마 병원 아니야”라며 울먹였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들은 후에는 “엄마 왜 하늘나라 갔어?”, “나 엄마 없으면 어떡해. 엄마 보고 싶은데”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남편은 경제적인 이유로 아내의 장례를 무빈소로 치러야 했던 사실도 밝혔다. 제대로 배웅해 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계속 남았던 남편은 아내가 떠난 지 35일 만이자 아내의 31번째 생일에 뒤늦은 장례를 준비했다. 장례식장에서 남편은 아내가 떠난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었다. 남편은 “염치없이 왜 이렇게 맛있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남편은 아내를 향한 영상 편지를 통해 “고마웠어. 그리고 행복했어. 잘 자.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하고, 너는 나로 태어나 너를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 또 한 번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