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김정난’ 영상 캡처
배우 김정난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대한 감상평을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김정난’에는 ‘보고 돈 아까웠어? 역대급 호불호 갈리는 영화 호프, 김정난의 반응은?’이라는 제목의 리뷰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정난은 “사실 ‘호프’ 보기 전에 전날부터 강남에 나가서 일 보고 너무 피곤했다. ‘리뷰해야 하는데 영화 보다가 졸면 어떡하지?’이랬는데 잠이 싹 달아났다. 두 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재밌는 롤러코스터 두 시간 타고 온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물론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비위가 약하거나 멀미하는 분들은 보기 힘들 수도 있다. 근데 이런 걸 즐기는 마니아층은 너무 좋다”며 “나한테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영화였다. 한 장면, 한 장면 정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호평했다.
김정난은 “‘에일리언’, ‘프레데터’, ‘프로메테우스’, ‘진격의 거인’, ‘귀멸의 칼날’ 등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들어가 있더라”며 “우리가 이제껏 봤던 상상 속의 괴물을 잘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나홍진 감독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느낌이 있다. 대사에처럼 끈적거리면서 질척거리면서 미끄덩거리는 비린내 나는 그런 게 영화 전체에서 풍겨져나온다”고 짚었다.
그는 또 “그런 거 때문에 징그럽다가도 순간순간 한국적인 코미디들이 쉴 새 없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정말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더라”며 “전개가 쉴 틈 없이 몰아치고 정신없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스크린에 빨려 들어갈 거 같은 몰입감이 있었다. 일단은 볼거리가 너무 충만하니까 너무 땡큐”라고 극찬했다.
김정난은 “오락영화로 즐기기에 너무 재밌었고 그렇다고 또 오락영화라고 하기에는 심오함이 있다. 그 와중에 애잔하고 슬픈 장면이 있었다”며 “나홍진 감독님이 SF 공포 코미디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다. 인간의 상상을 영화로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게 영화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걸 구현해 내는데 얼마나 다들 고생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까 싶더라. 그 생각을 하니까 너무 공이 많이 들어간 영화 같더라. 우리가 박수 쳐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구 비평할 수는 있지만, 배우, 감독, 스태프의 정성과 노고가 많이 들어간 영화다. 그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조인성의 말 액션신을 놓고는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영화적 허용으로 봐야 한다. 외계인도 나오는 판에 이해 못할 게 뭐 있느냐”라면서 “그보다는 말이 힘들 거 같았다. 또 내가 동물 애호가라 소가 죽어있고 이런 게 조금 불편하긴 했다. 실제 소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난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게 아깝지 않았으면 그 영화는 성공이라고 본다. 난 N차 관람도 할 수 있다”면서 “너무 어렵게 해석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황정민이 마지막에 ‘아씨, 나도 잘 모르겠어. 말 좀 그만해’라고 하지 않느냐. 딱 그거다. ‘뭣이 중헌디(데)’”라며 나 감독의 전작 ‘곡성’의 명대사를 덧붙였다.
‘호프’는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 외계 생명체가 출현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는 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관객 반응은 여느 작품보다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이 같은 격론은 ‘호프’에 높은 점수를 준 영화평론가 이동진에게까지 이어졌고, 급기야 이동진은 “나 감독과 친분 없다. ‘곡성’과 ‘호프’ 관련해 공적인 자리에서 인터뷰하거나 GV를 하면서 뵌 게 전부다. 이제껏 커피 한 잔 나눈 적 없다.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감독의 이름값이나 한국영화계와 메가박스의 상황을 고려해 높게 평가한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