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공블리’ 공효진이 ‘킬러’로 돌아온다.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장르적 도전까지 담았다.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흥행 보증수표’의 저력을 다시 입증할지 이목이 쏠린다.
공효진은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로 지난해 방영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다. 공효진은 극중 겉으로는 딸, 남편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두루미 전자 영업3팀 부장이지만 실제로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처단하는 원샷원킬 킬러 유보나 역을 맡았다. 살림과 육아에 진심인 인물로 엄마·아내로의 책임도 다하지만 악인을 보면 번뜩이는 킬러 본능도 숨기지 못한다.
단연 기대를 모으는 건 공효진의 전매특허 생활 연기와 장르적 긴장감을 더할 킬러의 카리스마다. 공효진은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로코 장르에서 연타 흥행을 기록한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통하지만 ‘질투의 화신’,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는 사랑스러움을 내려놓고 가감없는 생활 연기를 펼쳐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선 육아에 허덕이고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때론 구박도 당하는 워킹맘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단 전언이다. 실제 2022년 가수 케빈오와 결혼한 후 약 3년간 공백기를 가진 공효진으로선 극중 3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킬러라는 설정과 맞물려 한층 현실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MBC 장르적 도전도 담겼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그는 수많은 장르에서 활약했지만 액션, 수사물과는 상대적으로 연이 없었다. 2018년 영화 ‘뺑반’을 통해 경찰 캐릭터를 소화하긴 했으나 팀이 주축인 작품이었다. ‘유부녀 킬러’에선 킬러라는 특수한 설정과 더불어 타이틀롤을 맞고 있는 만큼 액션과 극 전체를 이끌어갈 중량감 있는 연기에 관심이 쏠린다. 공효진 역시 그동안 자신이 보여준 적 없었던 흔들림 없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작품을 택했다는 전언이다.
전작인 ‘별들에게 물어봐’ 흥행의 아쉬움을 달랠지도 관전 포인트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드라마 최초 우주 정거장 배경에 제작비 50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자, 결혼 후 공효진의 첫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최고 시청률 3.9% 기록에 그치며 뼈아픈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유부녀 킬러’는 원작인 동명의 웹툰 팬덤이 탄탄하고 킬러의 이중생활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다루는 만큼 흥행 요인은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2024년 신드롬을 일으킨 tvN ‘선재 업고 튀어’를 연출한 윤종호 감독이 합류, 작품 전체의 완성도 또한 기대를 자아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작품 촬영 기간도 8개월 정도로 꽤 길었고 그만큼 공들여 작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감독님이 공효진 씨의 다양한 매력들을 카메라에 잘 담아냈다”며 “시청자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통쾌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