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드(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데뷔 10년차에 소속사 DSP미디어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한다. 멤버들은 해체가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하며 향후 그룹 활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해체 소식으로 더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오히려 인지도를 높일 기회”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28일 발매되는 카드의 첫 정규 앨범 ‘웨어 투 나우? (파트.2) : 노웨어’는 데뷔 이후 약 10년간의 여정을 담은 앨범이다.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7집의 연장선이자,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지우는 “그간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다. 많은 분께서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비엠은 “10년간 받은 위로와 사랑, 지원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백 투 라이프’는 카드의 새로운 변화를 담았다. 전소민은 “기존의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조금 덜어냈다. 이전 느낌을 좋아하는 팬들의 반응을 참고해 탄생한 곡으로,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할 것”이라며 “가사에는 ‘언제든 기댈 곳이 되어줄게’라는 안정감을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퍼포먼스 역시 관전 포인트다. 전지우는 “댄서 10명과 함께 무대를 꾸며 한층 풍부한 연출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뮤직비디오도 페스티벌을 즐기는 느낌으로 담아 카드 특유의 매콤하고 강렬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멤버들은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가 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지우는 “공식 입장문에서 ‘카드의 여정이 마무리된다’고 표현한 건 현재 소속사와 함께하는 활동이 끝난다는 의미였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각자 새로운 환경에 자리 잡은 뒤 다시 카드 앨범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을 함께한 만큼 멤버들의 관계도 남달랐다.
전지우는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아는 사이이자 가족 같은 존재가 됐다. 내가 데뷔한 그룹이 카드여서 다행이고, 이 멤버들이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소민 역시 “데뷔 당시에는 혼성그룹도 해외 투어도 모두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4명이 잘 뭉쳐 헤쳐 나왔고, 허투루 보낸 시간은 단 1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비엠은 “20대 초중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추억을 만들며 축복받은 10년을 보냈다. 쉽게 온 성공은 없었기에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고 했고, 제이셉은 “힘든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멤버들이었다. 역시 가족은 가족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카드는 4인조 혼성그룹으로 2017년 7월 19일 정식 데뷔했다. ‘오 나나’, ‘돈트 리콜’, ‘올라 올라’, ‘루머’ 등 개성 강한 음악과 탄탄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았으며,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인기를 얻으며 신한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다만 해외 성과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지우는 “국내 인지도는 항상 숙제였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해체 기사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며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제이셉은 “뒤늦게나마 관심을 가져주신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백 투 라이프’라는 멋진 곡을 가져온 만큼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며 “과거 수록곡의 역주행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를 새롭게 접할 리스너들에게 제이셉은 “‘케이크’를 추천한다. 퍼포먼스 비디오 조회수가 6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퍼포먼스 비디오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앨범명 ‘웨어 투 나우? (파트.2) : 노웨어’처럼 앞으로의 방향을 묻자 전지우는 “그동안 카드의 정체성과 음악성을 보여주기 위해 자아를 표현해 왔다면, 이번에는 ‘노웨어’이자 ‘나우 히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우리가 걸어온 10년의 여정이 그 답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팬덤 히든카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소민은 “10년 동안 응원해 준 마음들이 모여 큰 힘이 됐다. 어떤 음악이 나와도 지지해 준 팬들 덕분에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지우는 “코로나19로 해외 스케줄이 막혔을 때 ‘가수가 맞나, 다시 공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데뷔조차 못 할 뻔했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팬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제이셉 역시 “전역 후 투어가 취소되고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나를 최고라고 해주는 팬들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팬들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진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