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 최대훈, 주상욱.사진=서병수 기자 말실수로 시작된 ‘신삼각’이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게 될 줄 그땐 몰랐다. ‘김부장’의 세 주인공 ‘신삼각’ 소지섭, 윤경호, 최대훈과 ‘최강 빌런’ 주상욱이 중년 파워를 제대로 증명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 뜨거운 인기 속 최종 2회만을 남겨뒀다.
‘김부장’은 주인공 소지섭을 비롯해 중년 배우들의 활약과 존재감이 남달랐던 작품이었다. 윤경호, 최대훈은 김부장(소지섭)의 오랜 친구이자 조력자인 해병대 출신 박진철, 태권도 관장 성한수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부터 유쾌한 티키타카, 코믹 연기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웹예능 ‘핑계고’에서 달변가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스핀오프 ‘라면 먹고 올래’ 출연까지 남다른 예능감으로 사랑받은 윤경호,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학씨’ 열풍을 일으킨 최대훈은 존재만으로도 작품을 한층 경쾌하게 만들며 코믹 포인트를 다수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해병대 출신, 태권도 관장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맞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묵직하고 타격감이 느껴지는 소지섭의 액션과는 또 다른 ‘중년의 멋’을 과시했다.
사진=SBS 세 사람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은 김부장이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는 처절한 과정을 흥미진진한 장면들로 채워넣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급기야 ‘신삼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신삼각’은 작품이 방영하기 전이었던 지난해 연말 세 사람이 SBS ‘연기대상’ 시상에 나섰을 당시 윤경호가 ‘신감각 아빠 유니버스’를 “신삼각”이라고 잘못 발음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최대훈은 이때도 “신삼각은 네가 입은 팬티고요”라고 받아치며 범상치 않은 케미를 엿보이게 했다.
윤경호와 최대훈은 ‘김부장’ 이전에도 주목받는 배우들이긴 했으나 이번 작품을 통해서 완전히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윤경호는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영화 ‘뱀피르’ 등 차기작을 확정한 상태이며, 최대훈 역시 드라마 ‘혹하는 로맨스’, ‘바이킹’, 디즈니플러스 ‘재혼 황후’ 등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SBS 빌런으로 활약한 주상욱 역시 ‘김부장’을 통해 과거 전성기 때 만큼의 주목을 받게 됐다. 주학건설 대표 주강찬으로 분한 주상욱은 많은 말 없이 살벌한 눈빛과 표정, 압도적인 피지컬로 북한 공작원 캐릭터인 소지섭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선보였다. ‘굿 닥터’, ‘화려한 유혹’, ‘태종 이방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주상욱은 최근 몇 년간 다소 활동이 뜸했는데, ‘김부장’으로 단번에 존재감을 일깨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상욱은 현재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보다 다양한 대본을 받고 검토 중이며 예능 제안도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부장’ 주강찬 캐릭터를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최근 다양한 방송에서 섭외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더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