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타격음과 함께 터지는 시원한 물대포. 야구장은 이미 여름철 대표 '피서 명소'가 됐다.
KBO리그 응원 문화는 역동적이다. 경기 내내 떼창이 흐르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이벤트가 쏟아진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대표 스포츠 매체 ESPN은 "한국 야구는 응원 자체가 볼거리"라고 했다.
여름철 응원 문화는 더 진화하고 있다. '워터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응원 단상 앞에 물대포(워터 캐논)나 소방호스를 설치해 특정 상황이나 이닝이 되면 하늘을 향해 물을 쏜다. 경쾌한 포성과 시원한 물이 관중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물대포 이벤트를 선보인 KT 위즈는 지난 21일 홈(수원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부터 시작한 올해 페스티벌에서 규모를 더 키웠다. 물대포는 지난해 대비 5개 늘어난 25개를 설치했고, 오른쪽 외야에도 스탠딩 워터존을 만들었다. 옷을 말리거나 쉴 수 있는 구역도 따로 마련했다.
SSG 랜더스도 지난해 단일 시리즈(3연전)로 진행했던 워터 페스티벌 운영 기간을 3개 시리즈로 확대했다. 워터존 지정 구역을 늘렸고, 타월·우의·짐색 등 페스티벌 관련 굿즈도 제공한다. 외야 그린존에는 해먹과 유아용 풀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 야구팬을 배려하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도 주말까지 이어지는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6연전에서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캐릭터 쿠로미를 축제 마스코트로 내세워 어린이 야구팬의 시선을 끌었다.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는 특별응원석 관중들에게 빨간색 우산을 증정했다.
두산은 오늘 31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 3연전에 '두플래시(Dooplash) 시리즈'를 진행한다. 워터캐논·워터건 퍼포먼스는 기본이다.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시즌송이 등장곡으로 사용해 여름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내달 1·2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디제잉 공연과 LG·두산 합동 응원전도 펼쳐진다.
더위를 식히고, 응원 열기는 달구는 KBO리그 워터 페스티벌. 팬 서비스를 넘어 참여형 이벤트로 진화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