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박진영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관에서 열린 '2027 패노메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데일리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K컬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패노메논’의 세부 구상을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6 패노메논 기자간담회’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석했다.
‘패노메논’은 다양한 K-컬처 분야의 문화적 역량을 집약한 대규모 축제를 통해 K컬처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방한 관광객 확대 및 재방문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최 장관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일 출범 이후 우리 K컬처가 어떻게 더 넓고 깊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을지 위원들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며 고민해 왔다”며 “특히 출범식 당시 박진영 위원장께서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핵심 과제로 발표하셨던 ‘패노메논’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기에 구체화하기까지 많은 논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패노메논’을 짧게 표현하자면 다양한 K-컬처 분야의 문화적 역량이 집약된 대규모 K컬처 축제”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관에서 열린 '2027 패노메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데일리
이어 박 위원장이 ‘패노메논’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개월간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뜨겁게 준비해 왔다”며 “K-팝과 K컬처가 맞이한 기회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국가의 지속 가능한 원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박 위원장이 제시한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팬덤 산업’이다. 그는 “정부로부터 최전선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문제를 하나의 ‘산업’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팬덤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면 국가적으로 오랜 힘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젊은 세대가 문화를 통해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노메논’ 프로젝트는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명칭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상표 출원 조치도 완료됐다. 박 위원장은 사업의 핵심으로 ▲내년 12월 시상식(어워즈) ▲내후년 5월 글로벌 페스티벌 ▲전 세계 주요 도시 내 K-컬처 센터 건립 등 3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가장 먼저 윤곽이 드러난 ‘패노메논 어워즈’는 내년 12월 창동 서울아레나와 일산 킨텍스, 광화문 일대 등에서 약 11일간 대규모로 개최된다. 기존 시상식과 달리 치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분야별 ‘톱 10 팬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며, 가수가 아닌 ‘팬’이 직접 수상자가 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현장에서는 K팝 톱스타 및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과 함께 푸드, 패션, 게임, 웹툰, 영화 등 K콘텐츠 기업들의 전시와 이벤트가 축구장 7개 규모의 킨텍스 전시장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52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2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유입되어 1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외에도 2028년 5월 미국 LA를 시작으로 전 세계 대도시를 순회하는 페스티벌과 2만 석 규모의 공연장·관공서·기업 스토어가 결합된 K-컬처 센터 건립도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교육관에서 열린 '2027 패노메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데일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국내 4대 기획사의 역할도 윤곽을 드러냈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4사는 이를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박 위원장은 “이 프로젝트는 관심이 모여야 하고 사람도 모여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우리가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데 있어 4개 기획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회사들이야말로 지난 수십 년간 관심과 사람을 모으는 데 전문화된 곳들이기 때문이며, 아티스트들과 원팀이 되어 글로벌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모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모인 사랑과 관심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는 그다음 문제지만, 4대 기획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 이벤트로 관심과 사람을 모으는 것이며, 거기에는 당연히 소속 아티스트들의 큰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