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감독. 사진=EPA 연합뉴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이 마침내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2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단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14년간 대표팀을 이끈 디디에 데샹의 뒤를 잇는 선택이다.
필리프 디알로 FFF 회장은 "새로운 주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이어갈 지도자가 필요했다"며 "세계 최고의 대표팀을 이끌 카리스마와 역량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지단 감독을 소개했다.
지단 감독에게 프랑스 대표팀은 오래전부터 꿈의 자리였다. 그는 "지난 4~5년 동안 여러 구단의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내가 원했던 유일한 자리는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소년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모두 거쳤다. 대표팀 감독은 그 정점"이라며 "기쁘고 감격스럽다. 이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단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골이다. 물론 팀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 자체"라며 "선수 시절 그라운드의 리더였다면, 이제는 경험 많은 지도자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 사진=AFP 연합뉴스 지단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시대를 대표한 인물이다. 현역 시절 프랑스의 1998년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제패를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은퇴 후에는 레알 마드리드 CF 감독으로 부임해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오랜 기간 프랑스를 이끌었던 데샹 감독을 향한 존경도 잊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당신이 이룬 모든 업적에 박수를 보낸다. 프랑스 축구를 위해 헌신해 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9월 초 코치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9월 25일 튀르키예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원정 경기다. 프랑스 축구는 또 한 명의 전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