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바라보는 김도영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 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김도영이 투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6.7.30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홈런을 치면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곧바로 응수한다. 2026시즌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30일에도 두 거포는 나란히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막판 홈런 레이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먼저 웃은 쪽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크리스 페덱의 시속 133㎞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8m의 시즌 32호 솔로포였다.
잠시 홈런 격차가 두 개로 벌어지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오스틴은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우진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6.6m의 시즌 31호 홈런으로 김도영과의 격차를 다시 한 개로 좁혔다.
최근 흐름도 닮았다. 두 선수 모두 7월 들어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리그 최고의 장타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김도영은 최근 6경기에서 무려 5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24일부터 26일까지 키움전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9일과 30일 삼성전에서도 연속 아치를 그렸다.
오스틴도 뒤지지 않는다. 25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꾸준히 김도영을 압박하고 있다.
현재 홈런 경쟁은 김도영이 32개, 오스틴이 31개로 단 한 개 차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변수도 있다. 김도영은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일정 기간 KBO리그를 비우게 된다. 반면 오스틴은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막판 홈런왕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크다.
한 명이 치면 다른 한 명이 곧바로 받아치는 양상이다. 시즌 종료까지 두 거포의 자존심 대결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스틴 3타수 3안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2사 1,2루. LG 오스틴이 1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