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9승(9패)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ERA)이 4.53으로 높다.
특히 톨허스트는 6월 이후 2승 6패 평균자책점 6.00에 이른다. 올 시즌 5실점 이상 경기만 5차례(7실점 2회, 5실점 3회)나 된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8월 한국 땅을 밟아 정규시즌 6승 2패 ERA 2.86을, 한국시리즈 2승 ERA 2.08로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톨허스트. 사진=구단 제공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6월부터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51㎞에서 올해 149.6㎞로 감소했다. 특히 여름에 접어들어 직구 평균 구속이 150㎞을 넘은 날이 거의 없다. 평균 148~149㎞로 지난해보다 구속 감소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염 감독도 "구속이 2㎞가량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체력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톨허스트는 미국 무대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가 지난해부터 선발 투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 중 선발 등판은 21차례였다. 한 시즌 최다 투구는 지난해 125⅓이닝(정규시즌 기준·KBO리그 포함)으로 처음 100이닝을 돌파했다. 올해 109⅓이닝을 던져 2년 연속 개인 최다이닝 경신이 유력하다. 올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톨허스트의 체력은 더욱 바닥이 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같았으면 2군행을 통해 휴식을 줬겠지만, 이번 시즌은 로테이션을 꾸리기 어려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톨허스트. 사진=구단 제공 또한 염경엽 LG 감독은 "포크볼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차이가 크다"라며 구종을 더욱 다듬도록 조언했다.
'특별 면담' 효과도 지금까지 별로 없다. 한때 외국인 스카우트를 경험했던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막판 국제팀을 통해 톨허스트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자극했다. 톨허스트가 1999년생으로 아직 젊은 만큼 KBO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MLB 112승 출신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톨허스트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순위 싸움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