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은 지난 7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X’ 7회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기권하겠단 소식을 전했다. 든든한 맏형이자 지략가로서 P1 팀을 이끌어온 그였기에 플레이어들은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개인전의 막이 오르기 전 이상민은 “그럼 내가 한 마디 해도 될까?”라며 운을 띄웠다. “팀한테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을 했다”는 그는 개인 사정을 밝히며 기권 의사를 전했고 예상치 못한 고백에 현장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모든 친구들한테 미안하다”며 끝까지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1년 만의 서바이벌 복귀작이었던 ‘피의 게임X’는 이상민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매 게임 허를 찌르는 전략은 물론, 팀전을 이끌어가는 노련함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최소 결승 진출을 목표로 모든 일정을 비워둘 만큼 열정을 쏟았던 그는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미치겠더라”면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이상민은 “무섭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도파민도 터지고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했던 날들이었다”면서 “도전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일생일대의 진짜 좋은 선택이었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시즌에서는 여기서 끝이지만 이제 저에게는 시작”이라면서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얘기도 듣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빨 드러내는 호랑이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