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확대 엔트리는 오는 25일부터 적용된다. 주전급 선수 체력 관리, 취약 포지션 강화가 이뤄질 수 있다. 각 구단은 대체로 불펜진을 보강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불펜 난조에 시달렸다. 최대 5명까지 운영하던 필승조는 3명도 간신히 구성할 만큼 약해졌다. 평균자책점·피안타율·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등 안정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떨어졌지만, 감독의 운영이 어려울 만큼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시즌(2025)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윤성빈·홍민기, '상위 라운더'들의 근황에 시선이 모인다. 두 선수 모두 1군 등판 기록이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으로 모습을 감춘지 오래다.
윤성빈은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이 많지 않았다. 5월 이후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 2일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전에서 1이닝을 소화한 게 가장 최근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윤성빈에 대해 묻는 말에 "좋은 것(강점인 강속구)을 갖고 있는데 더 잘 던지려고 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선수의 상황을 두루 전했다. 더 높은 릴리스포인트를 갖추려다가, 하체의 중심이 흔들려 제구력을 잡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1군으로) 올라오면 팀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2군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확실한 보고가 와야 한다. 선수가 마운드에서 투구를 할 때 확신이 생겨야 한다"라고 했다. 엔트리가 확대돼도, 윤성빈을 쓸지 미지수다.
지난 시즌 좌완으로 150㎞/h 중반 강속구를 뿌리고, 움직임이 현란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며 주목받았던 홍민기 역시 콜업이 요원하다. 스리쿼터스로로 좋은 투구를 했던 그는 지난 시즌 막판 영점을 잡지 못해, 팀이 하락세에 있을 때 기여하지 못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팔 각도 조정을 두고 거듭 고민하며 명확한 투구 밸런스를 구축하지 못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최근 흔들렸다. 정철원은 거듭한 부진으로 1군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기존 1.5군 투수가 다수 1군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롯데는 현재 5위 두산 베어스에 9경기 차 밀려 있다. 반등 동력이 요원한 상황에서 불펜 지원군마저 마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