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부산고 하현승.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부산고 하현승.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부산고 야구부 하현승(18)이 경기를 마치고, 야구장 정문에 등장하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20여 명의 야구팬은 야구공과 포토 카드, 유니폼 등에 사인을 받았다.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던 하현승에게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은 더위를 식히라며 부채질해주기도 했다. 높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하현승은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죠"라고 했다.
부산고 에이스 투수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는 하현승은 9월 열리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최하위인 키움이 갖고 있다.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하현승은 "프로에 가면 잘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그래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 기간을 앞두고, 하현승은 야구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투타 겸업을 하는 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 226만 달러(31억 원) 입단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퍼를 고사하고, KBO 도전을 선택했다. 그러자 양키스는 제시액을 300만 달러(41억 원)로 상향했다. 그런데도 하현승의 행선지는 국내였다.
하현승은 "양키스가 가장 먼저 영입 제안을 한 건 사실"이라며 "대한민국 태생의 야구 선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KBO에서 먼저 사랑을 받아야 하지 않겠나. 국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성준(텍사스 레인저스), 문서준(토론토 블루제이스), 박준현(키움) 등에게 진로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프로 지명을 받은 뒤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게 하현승의 목표다. 그는 "프로의 벽이 높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게 된다면 프로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비할 수 있는 곳이 KBO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한국어로) 소통이 원활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부산고 하현승. 목동=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한편, 좌투좌타 자원인 하현승은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21일 기준 올 시즌 투수로 13경기에 출전해 3승 0패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하고 있다. 시속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진다. 타자로는 23경기에 나서 타율 0.390(77타수 30안타) 3홈런 21타점 17득점 13볼넷 15삼진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