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전에서 통산 482번째 홈런을 때려낸 나카무라. 세이부 구단 SNS 캡처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백전노장 나카무라 다케야(43·세이부 라이온스)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나카무라는 2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2-2로 맞선 연장 11회 초 대타로 나서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베테랑의 한 방으로 승기를 잡은 세이부는 11회 말 라쿠텐에 2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추격을 뿌리치고 6-4 승리를 거뒀다.
홈런이 나온 상황이 극적이었다. 세이부는 연장 11회 초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세이부 벤치가 승부처에서 꺼내 든 카드는 나카무라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카무라는 타이 카츠토시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23번째 그랜드슬램. 올 시즌 35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던 나카무라는 가장 극적인 순간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로써 2004년부터 이어온 자신이 보유한 NPB 연속 시즌 홈런 기록도 '23년'으로 늘렸다.
나카무라는 NPB를 대표하는 레전드이다. 개인 통산 홈런왕 6회, 타점왕 4회, 베스트 나인 7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통산 홈런은 482개로 역대 10위, 현역 1위에 올라 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경기 뒤 "쳐서 다행이다. 특별히 생각한 건 없지만, 타격을 확실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카무라가 연장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낸 건 이번이 처음. 대타 만루 홈런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