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6타점 원맨쇼로 11-1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6타점은 커리어 하이. 종전 최다였던 5타점(총 4회)을 넘어 통산 883번째 경기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만들었다.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낸 김호령. KIA 제공
이날 김호령은 2회 첫 타석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6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7회 네 번째 타석. 4-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키움 불펜 박지성의 123㎞/h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김호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김호령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9(416타수 112안타) 13홈런 64득점 58타점이다. 최다 안타를 비롯해 홈런, 득점, 타점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2015년 데뷔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폭넓은 외야 수비능력까지 갖춘 만큼, 시즌 종료 후 행사할 FA 권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책임진 김호령. KIA 제공
키움전 뒤 취재진과 만난 김호령은 "오랜만에 잘 친 거 같아서 좋다"며 "만루 상황에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그게 좀 가운데로 몰린 거 같다"고 복기했다.
이어 그는 "오늘 타이밍적으로 조금 더 잘 맞은 느낌"이라며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하다 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버티면서 했던 거 같다. 생각이 많아서 더 안 되지 않았나 싶다. (타격감이) 조금 좋아졌는데 이걸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