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가 '신'흥강자가 됐다. 신다인(25·요진건설)이 KG 레이디스 오픈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다인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친 신다인은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우승으로 신다인은 1억8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주최사인 KG그룹 계열사 KGM이 제공하는 3800만 원 상당의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함께 받았다.
신다인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15번의 대회에서 신다인이 처음이다.
28일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신다인. 지난해 자신의 우승 사진이 걸린 현수막을 가리키며 미소 짓고 있다. 용인=윤승재 기자
KG 레이디스 오픈은 그동안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대회였다. 이예정(2012년) 김지현(2017년) 정슬기(2018년) 박서진(2019년) 김수지(2021년) 황정미(2022년) 서연정(2023년)에 이어 지난해 신다인까지 유독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왔다. 앞선 14개 대회에서 8명이나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신다인이 이번 대회에서 '역사'를 새로 썼다. 신데렐라에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1라운드에서 선두와 6타 차인 2언더파를 치며 공동 38위에 머물렀던 그는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5타 차 4언더파 공동 18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더니, 마침내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무려 8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신다인은 3번 홀(파5)부터 7번 홀(파4)까지 5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티샷과 세컨드샷이 러프에 떨어지며 흔들렸지만, 신들린 어프로치로 버디를 대량 생산했다.
신다인. KLPGA 제공
신다인은 9번 홀(파5)에서 티샷이 크게 빗나가며 벌타를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벌타에도 9번 홀을 보기로 막으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2위권과 격차를 벌리더니, 15번 홀(파4)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버디 5개를 기록한 박혜준(23·두산건설위브)이 준우승한 가운데, 장은수(28·굿빈스)가 이날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한 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5언더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최예림(27·휴온스)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교림. KLPGA 제공
3주 연속 우승을 노린 서교림(20·삼천리)은 이날 6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5)에서 티샷이 크게 빗나가며 더블 보기를 기록,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첫 우승으로 신데렐라를 꿈꿨던 유아현(19)도 이날 버디 4개를 쳤지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서교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14번 홀(파5) 샷 이글과 함께 5타를 줄인 최은우(31·아마노)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5타를 줄인 방신실(23·KB금융그룹), 14번 홀(파5)에서 칩 인 이글을 기록한 안재희(20·DB손해보험)는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