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두산 베어스 안재석. 두산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안재석(24·두산)에 대해 꾸준한 경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안재석에 대해 "두산 베어스의 주전 3루수로 가는 길"이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29일 잠실 키움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완성하는 호수비로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안재석의 수비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안재석이) 3루를 한 번도 안 봤지 않느냐"며 "수비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그래도 수비력은 좋은 선수니까 3루에 적응하는 시간이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그동안 참 괜찮게 수비를 해줬는데 최근 경기에서 안재석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흔들리다 보니까 실책을 몇 개 더 한 안재석이 부각됐다"며 "심리적인 압박이 좀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안재석. 두산 제공 두산은 최근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팀 실책 91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29일 키움전에서야 11경기 만에 무실책 경기를 펼쳤다.
안재석에게 올 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유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그는 박찬호의 합류로 올 시즌은 3루수로 나서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 안재석은 올 시즌 1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특히 29일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실책을 기록했다.
두산 안재석. 두산 제공 안재석 역시 3루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직 (3루 수비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하기보다 계속 감을 익혀가는 중"이라며 "저는 타격이 강점인 선수지만, 야구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결국 꾸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한 포지션에서 한 3년은 100경기 정도를 꾸준히 뛰면서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재석이는 어쨌든 포지션을 변경한 케이스니까 그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